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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일기 3

by 하얀찔레꽃* 2010. 4. 29.

 

 

 

▲ 모판을 꾸욱 눌러 물에 적셔지도록 해야 모가 쑥쑥 잘 자라 나온다.

 

 

 

 

 

▲ 엄마는 열심이신데 모해? 빨랑 들어가야쥐... ^^

 

 

 

 

 

▲ 올해의 마지막 모판, 성심을 다해 잘 되라고 꾸우욱~~!!

 

 

 

 

 

▲ 모판을 줄맞춰 잘 배열해 놓은 다음 부직포를 덮어 모를 빨리 자라게 해줘야 한다.

 

 

 

 

 

▲ 부직포가 날아가지 않고 자리를 잘 잡도록 흙을 올려 놓는 작업을 하면 못자리 [끝]이다.

 

 

 

 

 

 

전원일기 3.


언제나 그랬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게 되면 찌푸리고 해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 할머닌 늘 말씀하시곤 하셨지.....
너하고 일하면 힘이 안든다, 너하고 먹으면 밥이 맛있다. ^^

게다가 우리가족 모두가 거의 낙천적인 성격이라
일을 나온 게 아니라, 마치 소풍을 나온 사람들마냥 즐거워 한다.
웃음소리가 넓은 들로 퍼진다.

이렇게 몇해를 같은 인원이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이젠 모두 숙련공들이 되어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잘도 맞는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니,
힘도 안들거니와 어찌나 빨리 끝나 버렸는지
하루 일이 한나절 일로 끝나게 생겼지 뭔가?

큰 곳의 일들을 다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열심히 일을 한 뒤에 먹는 밥맛은 어찌나 꿀맛인지~~!!
'아무래도 농촌에 잘 맞는 기질이 내 안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밥을 참 맛나게도 먹는다. ㅎ

오후일은 잠깐이다.
조그마한 다랭이논 몇개의 분량이니까.
일하는 모습을 잠깐 찍고 싶어서 이번엔 카메라도 챙겼다.

자주괴불주머니는 천지에 널려 있고, 별꽃, 봄까치꽃 등등
수많은 꽃들이 지천이지만 모두 패쑤~~~
마음에만 담아도 흡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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