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1.
나만 보면 사진을 찍어달라 보채는 철없는 녀석이 있어서
가끔은 행복하다.
"이모, 낼 아침에 꽃사진 찍으러 갈 때 나도 꼭 데리고 가요. 알았죠?"
"요즘은 이모가 몸상태가 별루라 낼 아침엔 꽃사진 찍으러 안갈거에요."
"그렇게 찍고 싶으면 차라리 지금 가자, 빨랑 따라왓!"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흙묻은 복장 그대로
카메라를 꺼내 들고 다시 나왔다.
재너머로 갈까 하다가 마침 눈에 띄는 논빼미가 있어 그쪽으로 자릴 잡았다.
그러고 앉으니 갑자기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기분~!!
풀냄새가 너무 좋다.
함께 논바닥에 뒹굴며 한참을 요리찍고 조리찍고 하고 있는데
엄마가 나오셔서 그 꼴?을 보고는 놀래 자빠지시며 한마디 날리신다.
"얼레~~ 쟈가 시방 이게 뭔일이데여?"
ㅎㅎㅎ 나 하고 있는 꼴이 좀 우습긴 우스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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