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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 아버지와 소

by 하얀찔레꽃* 2018. 5. 5.




그리 나이가 많은 소는 아닌 것 같은데

밭일을 많이 한걸까?

멍에자욱처럼 등이 예사롭지 않게 휘어 있다.


어린 시절 우리집에도 항상 소가 두세마리씩은 있었다.

아버지는 농사철만 되면 쟁기질에 하루 해가 짧았고

지친 몸으로 돌아 오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당신만큼이나 지친 소를 위해 소죽을 끓이시던.....


썰어 놓은 여물에 물과 쌀겨를 넣고 불을 지피면

소죽을 끓이는 냄새가 솔솔,

아직 그 냄새를 기억의 코끝에서 지울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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