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 살 돈으로 살 수 있는 천체 촬영 시스템이다.
미드에서 저렴한(40만원대 후반) 망원경을 내놨길래 보니까 이 망원경이다.
원래 100만원 가까이 하던건데 왜 이리 싸졌나 하고 보니..........
경통이 막스토브에서 굴절로 바꼈다. -_-;;
고로 1000mm 가 쉽게 넘어가는 막스토브나 카세그레인에 비하면 400mm 라는 짧은 단초점이다.
구경비인 F 는 초점거리 / 구경 으로 정해지는데, 이 경우는 400 / 80 = F 5.0 이 되겠다
우리같은 카메라쟁이라면 F 가 낮은게 무조건 좋은 줄 알겠지만..
달표면 따위의 대 행성 관측을 고배율로 보려면 초점거리가 긴(경통이 긴)게 유리하고
APO(흔히 말하는 저분산)가 아닌 일반 아크로매틱 굴절망원경에서는 F 가 높은게(초점거리가 긴게)
색수차가 적다.
그래서 아크로매틱 굴절망원경 중에 초점거리가 짧은 제품들은 드물다.(저가 중국산 빼고)
고로 망원경보다는, 400mm 망원렌즈 라는 느낌으로 보면 되겠다.
그래도 내부에 바로우 렌즈가 내장되어 있어서 레버 하나로 간단히 800mm 로 전환할 수 있다.
바로우는 초점거리를 길게 해주는 렌즈고, 우리 사진쟁이들은 그걸 컨버터(2x, 1.4x 등의) 라고 한다.
천체망원경에는 필요에 따라 그 반대로 작동(초점거리를 단축시켜 더 밝게 해줌)하는 것도 쓰는데 그 경우는 리듀서 라고 부른다.
카메라 렌즈로 치자면 APO, ED, SD, SLD, LD 등이 적용된 렌즈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니까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이름없는 싸구려 렌즈보다도 더 심한 색수차를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불만인 분이라면 ED 렌즈를 사용한 천체망원경을 사면 된다. 별로 안 비싸다. 한 3백만 정도면 보통..
5백만 정도면 그럭저럭 쓸만한거 산다. 물론 적도의와 GOTO는 별도고 따로 사는데 최소로 2~3백 든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 정도면 입문자용으로는 괜찮은거라는 얘기다.
여튼간 서울 하늘 아래에서는 별 쓸모 없겠지만....
무엇보다 이 망원경의 좋은점은 GOTO(자동도입 기능 이라구 한다)시스템이다.
미드의 오토스타.. 약 1400 여개의 관측대상을 버튼으로 찾아서 지정하면 망원경이 그 위치로 이동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입문자가, 망원경을 갖다 줘도, 결국 하늘에서 별자리를 못 찾아서 못 본다는게 문제 인데.. GOTO 가 되면 그런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별자리는 눈으로 직접 찾는게 재미다..
경위대식 포크 마운트지만 컴퓨터를 통한 모터구동으로 추적도 제공한다.
즉, 셔터를 비교적 길게 끌어도 별이 흐르지 않는다.
카메라를 계속 달아두고 눈으로 보던 관측대상을 즉석에서 촬영 하는게 가능하다.
그러나 경험상, 촬영은 별로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다.(촬영을 제대로 하려면 별도의 CCD 를 통한 오토가이드가 필수.)
참, 이것은 천체 망원경으로, 눈으로 볼 때는 모든게 거꾸로 보인다.
촬영은 바르게 되고, 카메라 연결하면 카메라의 파인더도 올바르게 보인다.
흔히 보는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 SLR 카메라 등은 모두 프리즘이 내장되어 있어서 똑바로 보인다. 그러나 천체망원경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리즘을 쓰지 않는다.(광손실 측면과..전통적 관습 이랄까..)
여행 갈때도 들고 다니면서 간단히 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나도 이걸 하나 살까 궁리중이다.
외국애들은 백팩(배낭) 주던데..
국내에서는 왠 자루 하나만 주네..
이 글을 보면 또.. 다들 달려가서 이걸 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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