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셤 결과 발표가 나왔다.
예상했던대로 그리 썩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오늘에서야 우리 아들은 그간의 고뇌를 털어 놓는다.
잠이 제일 자고 싶었다고.너무 힘들었다고.
새벽같이 눈을 떠서 학교에 가는데
가방은 무겁지요, 눈은 감기지요, 내가 왜 사나
이렇게 공부는 해서 뭘하나 하는 생각 들었었다고 고백을 한다. ㅠ.ㅠ
그런 내색 잘 하는 녀석이 아닌데
그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나 보다.
그래도 참 대단하다. 혼자 속으로 삭이며 꿋꿋하게 이겨내 온 걸 보면 말이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아들녀석들 하난 잘 둔 것 같다.
어느 공부 잘하는 애들 하나도 안부럽다.
몸도 맘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이렇게 무식한 게 나의 교육관이다.
지금 아들은 잠시 스르르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 있다.
낮잠을 자는 숨소리가 차암 행복한 소리로 들린다.
*
'Fr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0 Merry Christmas~~!! (0) | 2010.12.25 |
---|---|
◆ 나도 한 때는 행복한 사랑을 꿈꾸었다 (0) | 2010.12.16 |
◆ 사랑 18 (0) | 2010.12.02 |
◈ [시우리] 향수림 (0) | 2010.11.15 |
◆ 사랑 62 (0) | 2010.1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