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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by 하얀찔레꽃* 2010. 12. 8.

 

 

 

 

오늘 셤 결과 발표가 나왔다.

예상했던대로 그리 썩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오늘에서야 우리 아들은 그간의 고뇌를 털어 놓는다.

잠이 제일 자고 싶었다고.너무 힘들었다고.

새벽같이 눈을 떠서 학교에 가는데

가방은 무겁지요, 눈은 감기지요, 내가 왜 사나

이렇게 공부는 해서 뭘하나 하는 생각 들었었다고 고백을 한다. ㅠ.ㅠ

그런 내색 잘 하는 녀석이 아닌데

그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나 보다.

그래도 참 대단하다. 혼자 속으로 삭이며 꿋꿋하게 이겨내 온 걸 보면 말이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아들녀석들 하난 잘 둔 것 같다.

어느 공부 잘하는 애들 하나도 안부럽다.

몸도 맘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이렇게 무식한 게 나의 교육관이다.

 

지금 아들은 잠시 스르르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 있다.

낮잠을 자는 숨소리가 차암 행복한 소리로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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